공주시장 최원철입니다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시장님. 항상 시정에 힘쓰시고 계시는 시장님과 직원 여러분들께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공주시 평생학습 일환으로 도시농부텃밭가꾸기 수업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져 처음으로 호미질을 시작한 시민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강의의 질이 매우 높아 놀랐습니다. 공주시 평생학습의 강의 질은 인근 타시도와 비교불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시장님께서 이곳 공주만이 가진 두터운 문화예술을 시민들에게 두루 경험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두돌 아기도 키우고 있는데 첫수업 때 따라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상추를 심어보고 매력을 느꼈는지 집에서도 장난감 삽을 가지고 놀며 농부가 될 거라고 합니다. 가르쳐주지 않은 단어인데 농부라는 단어를 말해서 개인적으로 이 수업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도시농부텃밭가꾸기 수업에서는 비닐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농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텃밭은 통장님과 소유주가 도움을 주어 송선동에 있는 공터를 빌려쓰고 있습니다. 근처에 수전이 없고 용변을 볼 곳이 없지만 수업참여자들이 일일히 삽과 호미로 공터를 텃밭으로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학기에는 그 곳의 땅을 빌릴 수 없어 이렇게 시장님께 도움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농사일이라는 것이 봄에서부터 겨울까지 이어지는 것인데 이런 좋은 수업이 한 텃밭에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시장님께서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속적으로 시민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도시농부텃밭을 조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도시농부를 많이 키워내면 인근 시에서도 공주시로 주말 텃밭을 마련하러 오는 것이 크게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말 농장, 도시농부, 텃밭가꾸기가 활성화 되면 공주시장에서도 농삿일에 관련 된 것들을 큰 단위로만 팔지 않고 씨감자도 한 박스를 소분해서 팔 수도 있고 모종도 작은 단위도 판매가능해지는 등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시장님께 강북문화센터 주변에 도시농부텃밭을 조성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