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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상징-곰굴 조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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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
- 등록일 : 2024-12-22
- 조회수 : 8
공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곰나루 전설이다. 이것은 백제 시대보다도 훨씬 전 단군조선의 웅녀와도 연결 지어지는 귀하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곰나루에는 곰의 사당을 조성하였고, 공주의 상징물로 곰의 상을 만들어 곳곳에 설치하였다.
그런데 전설의 바탕이 되는 ‘곰굴’은 어디인가? 우리의 곰이 집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몇 년 전 연미산 에서 ‘곰굴’ 이라는 안내 표지를 따라 가보았다. 엄숙한 마음으로 산 중턱에 이르르자 커다란 바위들이 이어져 금방 곰이 나타날 것만 같았다. 큰 기대감으로 작은 바위틈들을 살펴보아도 알 수 없어 두리번거리다가 추정지라는 낡은 안내판을 보고 실망감과 아쉬움으로 돌아서야 했다. 공주의 모태가 되는 곰굴을 왜 여태까지 찾아내어 보존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해 두는가?
덴마크 해변의 인어상, 라인강가의 로렐라이상 등 전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문화재들이 많다. 아예 없던 이야기를 만들어 새로운 문화를 지어내기도 하는데, 우리는 왜 전 국민이 다 아는 친숙한 웅녀에게 집하나 만들어주지 못해 떠돌게 하는가!
곰굴을 공주의 상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실력 있는 고고학자, 상상력이 풍부한 문학가와 예술가 등 전문가들은 물론 기타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검증을 거쳐 시작해야 하겠다.
을사년 새해는 ‘연미산 곰굴 조성’으로 공주를 상징하는 웅진문화를 완성해가는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다.